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 올해 최고의 시계.

워치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가 올해로 25회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는 총 184개 브랜드가 302개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워치 컬렉터와 메이커, 언론인 등 1,050명의 예심을 거쳐 수상자를 선발했는데요. 그 중 브레게는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를 출품해 올해 가장 뛰어난 시계에 수여되는 에귀유 도르(Aiguille d’Or), 일명 ‘황금 바늘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브레게가 창립 2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첫 번째 타임피스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가 1796년 처음 제작한 서브스크립션 회중시계를 재현한 모델입니다. 과거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서브스크립션 회중시계 모델에 ‘예약주문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해 브랜드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는데요. 디자인과 메이킹은 물론, 당시에 생산과 판매 방식에서도 혁신적이였고, 고객층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죠.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는 브레게가 250년간 위상을 지킬 수 있었던 모델, 서브스크립션을 헌정하는 기념비적인 모델입니다.


40mm 케이스에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사용했던 금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브레게 골드’ 소재를 적용했습니다. 75%의 18k 골드에 실버, 구리, 팔라듐 등의 소재로 구성한 브레게 골드는 은은하게 드러나는 광채는 물론, 시간이 흘러도 색이 변하지 않는 우아한 마감을 보장하죠. 게다가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 위를 유영하듯 흐르는 단 한 개의 오픈 팁 블루 브레게 핸드 역시, 이 워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정갈한 다이얼 뒤로 기계적인 미학을 가감 없이 드러낸 오픈 케이스 백에는 칼리버 VS00의 정교한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올해 공개한 새로운 유형의 기요셰 패턴인 ‘퀘드올로지’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최초의 서브스크립션 무브먼트 구조에서 영감받은 VS00은 싱글 배럴만으로도 4일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였죠. 또, 블루 스틸 스크루와 루비를 샷 블라스트 처리해 특유의 질감도 도드라집니다. 마지막으로 리쳇 휠에는 과거 광고 브로슈어에서 발췌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의 문구를 새겨 다시 한번 ‘최초의 서브스크립션에 헌정하는 시계’임을 강조합니다.

2025년은 브레게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해였습니다. 250년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다시 한번 그 위상을 입증해야 했고, 클래식 서브스크립션 2025의 에귀유 도르 수상은 의미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시계가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택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기보다, 오랜 시간 축적해온 기술적 미학을 담백하게 품고, 브랜드의 역사와 정통성을 충실히 계승했기 때문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