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개봉작 중 여성 감독 혹은 여성 캐릭터 중심의 영화 네 편을 모았다.
장면에 담긴 빛과 색, 음악과 이야기 모든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마땅히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한다.
‘커튼콜’은 이미 개봉한 작품 중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다리는 관객을 위해 준비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프랑스 / 2019 / 121분 / 컬러 / 드라마

감독 셀린 시아마

출연 아델 에넬, 노에미 메를랑

2020년 1월에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며 평단과 관객의 절대적인 지지를 끌어냈던 영화.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귀족 여성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외딴섬으로 들어가는 화가 마리안느가 주인공이다. 화가라는 신분을 속이고 관찰해 초상화를 그려야 하는 마리안느와 엘로이즈는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감정을 키워간다. 신분을 넘어선 금지된 사랑이라는 서사 외에도, 고전 회화를 감상하는 듯한 우아함과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 장면들, 그리고 고요하면서도 이따금 격정적으로 몰아치는 고전음악이 어울리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