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끌레르 영화제의 앰버서더인 한예리 배우의 특별전.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 들며 쉬지 않고 필모그라피를 쌓아 온 배우 한예리의 영화 세 편을 포커스에 선정했다.
장률 감독의 <춘몽>과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
그리고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미나리>가 포커스 상영작.
저마다 다른 국적의 감독과 작업한 한예리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최악의 하루


한국 / 2016 / 93분 / 컬러 / 멜로, 로맨스

감독 김종관

출연 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늦여름의 어느 날, 연기 수업을 마치고 나와 서촌 길을 걷는 은희. 남자친구 현오를 만나러 가는 길에 우연히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를 마주친다. 둘 다 어설픈 영어를 쓰지만 묘하게 대화가 이어진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현오를 만난 은희는 다투고 만다. 불편한 마음을 안고 터덜터덜 남산 길을 내려가다가 전 남자친구로 지금은 유부남인 운철을 만난다. 우연과 약속된 만남이 뒤엉키며 은희의 하루는 기묘하게 흐른다. 각기 다른 형태의 만남과 관계를 유려한 연기로 풀어낸 한예리 배우의 진가를 두드러지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