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더위와 팔이 쩍 달라붙는 습도, 불쾌 지수가 오를 때 마음을 한껏 리프레시해 줄 여름 향수를 모두 모아봤어요!

여름이면 더욱 찾게 되는 상큼한 시트러스 향수

뜨거운 여름이면 많은 분들이 산뜻하고 상쾌한 향을 찾곤 하는데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향은 바로 시트러스 계열이 아닐까 싶습니다.

레몬이나 오렌지, 자몽, 라임 등을 떠올렸을 때 입에서부터 침이 고이는 상큼한 과육과 쌉싸름한 과피가 생각이 나는데요.

시트러스 계열의 향들은 다른 향보다 한층 가볍고 휘발성도 빨라 무더운 여름에 사용하기 제격입니다.

비터 오렌지와 레몬, 유자가 조화를 이루는 시트러스의 총집합체.
산타마리아노벨라 비자리아 오 드 퍼퓸 50ml, 24만5천원대 / 100ml, 36만5천원대

올 여름 시트러스의 정수를 느껴보고 싶다면, 산타마리아노벨라비자리아 오 드 퍼퓸을 추천합니다.

비자리아 오 드 퍼퓸은 메디치 가문의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메디치 가든 컬렉션 오 드 퍼퓸 4종 중 하나죠.

비터 오렌지의 쌉싸름함과 레몬의 상큼함, 유자의 달콤한 향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눈부신 여름 햇살과 함께 신선한 과즙이 터지는 모습이 연상되는데요.

조화롭게 어우러진 싱그러운 과육의 향과 함께 무게감이 있는 시더우드와 머스크가 균형을 잡아줘, 마냥 가볍지만 않은 독보적인 시트러스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일한 이름의 샴푸 향을 고스란히 보디 스프레이로 재현한 러쉬의 빅.
레몬과 라임에 네롤리 오일과 바닐라가 더해져 뻔하지 않은 향이 완성됐다.
러쉬 빅 보디 스프레이 200ml, 7만원

여름 더위에 향수는 뭔가 답답하고 부담스럽지만 찝찝한 향은 나지 않았으면 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아이템은 바로 보디 스프레이! 샤워 후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온몸에 살짝 뿌려주면 은은한 향이 길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보디 스프레이하면 생각나는 대명사는 바로 ‘러쉬‘. 러쉬에는 무려 16종의 다양한 향의 보디 스프레이가 있어 취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올 여름 시원하면서 상쾌한 기분을 안겨 줄 보디 스프레이는 바로 ‘빅(BIG)‘입니다.

같은 이름의 샴푸와 동일한 향의 보디 스프레이로 레몬과 라임의 청량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네롤리 오일이 들어가 뻔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아닌 시원한 느낌을 안겨주는데요.

거기에 바닐라 향까지 더해지니 여름날 기분 좋은 산들바람처럼 느껴집니다. 한낮의 그늘 아래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러쉬의 빅은 올 여름 꼭 한 번 시향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여름에 푸르름을 느낄 수 있는 아로마틱 향수

여름이면 더욱 우거지는 푸르른 녹음. 후덥지근한 날씨지만 살랑이는 바람에 녹음의 푸른 향기가 베어 나올 때면 방금이라도 민트 캔디를 먹은 것처럼 청량한 느낌이 들곤 하죠. 여름에 푸른 녹음의 느낌이 한껏 드는 향은 바로 ‘아로마틱’ 향수.

우디 향이 나무의 결과 뿌리를 느끼게 한다면, 아로마틱 향수는 나무의 잎사귀와 잔잔하게 솟아 오른 허브향이 느껴져 스트레스가 가득 찰 때 힐링을 위한 향으로 제격입니다.

그린 티의 쌉싸름함과 얼그레이, 마테 티 등 각종 차들을 모아 만든 싱그러운 아로마틱 향수.
마음을 환기시키고 싶을 때 사용하면 더욱 좋은 향. 밀러 해리스 티 토니끄 오 드 퍼퓸 50ml, 19만원

올 여름 에디터의 마음에 쏙 들어온 아로마틱 향수는 밀러 해리스티 토니끄 오 드 퍼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린 티의 그윽한 쌉싸름한 향부터 얼그레이와 마테 티까지 각종 차들이 모인 싱그러운 향을 맡으면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하고 정갈해지는 걸 느낄 수 있죠.

각종 차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싱그러운 향이 한 차례 지나가면 자작나무를 태워 나온 버치 타르가 스모키한 향을 발산합니다. 스모키한 자작나무 향을 맡으면 복잡한 도시 속에서 불멍을 즐기는 느낌이 듭니다.

나만의 고요함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자기 전 잠뿌(잠자기 전 뿌리는 향수)용으로 이 아이템을 사용하면 편안하게 잠에 들 수 있을 거예요.

라임과 민트, 진저가 들어가 청량한 모히또를 연상시키는 아로마틱 향수.
시원한 그린 컬러의 보틀이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기분이 든다. 앳킨슨 민트 앤 토닉 EDP 100ml, 27만3천원.

밀러 해리스의 향수가 푸른 차밭과 불멍을 하기 좋은 장작을 연상시켜 힐링하기 좋은 향수였다면, 앳킨슨민트 앤 토닉 오 드 퍼퓸은 라임과 민트를 넣어 더욱 청량한 느낌의 모히또가 생각납니다.

민트 앤 토닉은 뿌리자마자 느껴지는 청량함이 서늘하게 만들기까지 해, 오후 3~4시쯤 더욱 열기가 더해질 때 리프레시하기 좋은 향이죠.

시트러스와 민트 그리고 적절하게 조화로운 진저가 배합되어 더욱 청량한 느낌을 선사하고, 머스키한 우드 베이스가 잔잔하게 마무리되어 남녀 구분없이 사용하기 좋은 향수입니다.

보기만해도 마음이 뻥 뚫리는 시원함. 아쿠아틱 향수

따사로운 나날이 이어지고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보면 여름 휴가가 절로 생각나는데요. 노을이 일렁이는 바닷가가 떠오르는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봐도 좋고, 가까운 국내 여행을 즐겨도 좋을텐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분이라면 아쿠아틱 향수로 그 마음을 달래보세요!

푸른 바다 위 선박에서 보내는 하루를 표현한 아이템. 솔티한 마린 향의 아쿠아틱 어코드가 뿌리는 것만으로도
바다 내음이 느껴지는 듯 하다. 메종 마르지엘라 세일링 데이 EDT 30ml, 10만8천원 / 100ml, 21만5천원

메종 마르지엘라세일링 데이 EDT는 바다 위 선박에서 보내는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표현한 아이템.

솔티한 마린 향의 아쿠아틱 어코드가 푸른 바다의 상쾌함이 절로 떠오르고, 산뜻한 코리앤더향이 아쿠아틱 어코드 특유의 워터리한 신선함을 강조해주죠.

짭조름하면서 우디한 느낌도 드는 홍해초는 깊은 바다 속의 해조류를, 베이스로 깔린 용연향은 미네랄 노트로 바다 내음을 연출해 줍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소나기로 촉촉하게 젖어 든 자연을 구현한 베이 19.
물기 어린 촉촉함이 잘 구현되어 워터 19로 출시될 뻔한 사연이 담긴 만큼 아쿠아틱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다.
르 라보 베이 19 15ml, 13만2천원 / 50ml, 31만원 / 100ml, 44만원

아쿠아틱 향수는 바다를 떠올리게 하기도 하지만, 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모티브로 만든 아이템도 있습니다. 비가 생각나는 다양한 아이템이 있지만, 에디터가 추천하고 싶은 향수는 르 라보베이 19.

베이 19는 오랜 가뭄 끝에 내린 소나기로 촉촉함에 젖어 든 땅과 물기 어린 초록 잎사귀와 주니퍼 베리, 패출리의 향을 담고 있죠.

베이 19는 비가 내린 후의 땅에서 나는 상쾌한 느낌이 듬뿍 묻어나 ‘워터 19’라는 이름으로 불릴 뻔했다고도 합니다.

뜨겁게 작열하는 햇빛을 뒤로 하고 쏟아지는 비가 내릴 때 올라오는 특유의 아쿠아틱 향조를 좋아한다면, 르 라보의 베이 19를 올 여름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