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아이템은 FW 시즌마다 꾸준히 사랑받아 온 겨울철 스테디셀러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하죠. 이전과 다르게 많은 브랜드가 진짜 모피 대신 에코 퍼를 선보이며,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에 도래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난 겁니다.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을 보유한 케어링 그룹은 2022년 가을 컬렉션을 끝으로 그룹 내 모피 사용 중단을 선언했으며, 2023년 12월 영국 패션 협회는 런던 패션 위크에 참가하는 모든 브랜드가 모피를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에코 퍼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물론,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격과 무게, 실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특히 올해는 짧은 털의 보들보들한 퍼 대신, 길고 텍스처가 돋보이는 퍼가 주를 이룹니다. 클래식한 브라운, 블랙 컬러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컬러들도 출시되며 더욱 풍성하고 과감한 스타일도 도전해볼 수 있죠. 올겨울, 트렌디한 겨울 스타일링을 완성하고 싶다면 퍼 아이템을 활용해 보세요. 코트부터 슈즈까지, 무궁무진한 퍼 아이템의 세계를 소개할게요.
OUTER
‘퍼’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템으로는 퍼 소재 아우터가 있습니다. 퍼 소재의 아우터는 높은 보온성은 물론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죠. 생로랑(Saint Laurent)의 오버핏 코트나 시몬 로샤(Simon Rocha)의 빅 리본 디테일 코트처럼 클래식한 아이템은 퍼 코트만의 고급스러운 무드를 즐기기에 제격인 아이템입니다. 조금 더 영하고 캐주얼한 무드를 원한다면 샌디 리앙(Sandy Liang)처럼 통통 튀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후드 퍼 재킷을 선택해 사랑스러운 무드를 연출해 보세요. 퍼 아우터는 컬러나 실루엣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니 취향에 맞는 아이템으로 다양한 룩을 연출하기에 좋을 거예요.
TOP
퍼가 아우터로만 한정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에코 퍼 소재의 탑은 포근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더해주는 매력적인 아이템이죠. 올겨울에는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이나, 로에베(Loewe)처럼 독특한 텍스처의 탑을 선택해 보세요. 유니크한 컬러와 소재가 룩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겁니다. 눈에 띄는 아이템이 부담스럽다면 지방시(Givenchy)처럼 클래식한 핏에 오버한 넥라인이 돋보이는 니트를 추천할게요. 깔끔하면서도 포인트는 확실히 살려줘 완벽한 겨울철 스타일링을 완성해 줄 겁니다.
SKIRT
겨울철 포인트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퍼 스커트를 주목할 것. 유니크한 텍스처의 퍼 스커트는 겨울철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입니다. 미디 또는 롱 기장의 스커트를 활용한다면 보온성까지 챙길 수 있죠. 퍼 스커트 스타일링의 가장 쉬운 방법은 미니멀한 상의와 함께 매치하는 겁니다. 알라이아(ALAIA)처럼 슬림한 실루엣의 상의를 매치하거나 까르뱅(CAEVEN)처럼 톤온톤 스타일을 시도해 퍼의 풍성함을 강조해 보세요. 에코 퍼 특유의 부드러운 촉감과 볼륨감이 겨울철 룩을 한층 더 따뜻하고 감각적이게 만들어 줍니다.
SHOES
올해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퍼 슈즈. 부츠나 로퍼 등 다양한 디자인에 퍼 디테일이 가미된 슈즈는 발끝까지 따뜻함을 더해줄뿐만 아니라 룩에 독특한 매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팬츠나 스커트 등 다양한 아이템과 잘 어울려 높은 활용도까지 자랑하죠. 특히 올겨울엔 플랫한 퍼 슈즈가 많이 보이니 다양한 캐주얼한 룩부터 드레시한 룩까지 다양한 장소에 활용하기 좋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