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의 마지막 달, 12월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거나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 중 무엇보다도 12월이 가장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이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거리의 카페나 백화점 어디서나 캐롤이 울려 퍼지고, 온 세상이 축제의 분위기로 물들곤 합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빠질 수 없는 아이템,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원뿔 모양의 트리에 다양한 오너먼트와 반짝이는 조명으로 꾸민 트리는 매년 우리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죠. 하지만 올해는 익숙한 트리를 넘어, 조금 더 독창적이고 특별한 디자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디자인을 소개할게요.

행잉 트리

집 꾸미기에 진심인 남자, 마르코 자모라(Marco Zamora)는 올해 특별한 크리스마스 데코로 행잉 트리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플라워 아티스트 el Creativo(@elcreativo.la)와 협업해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트리를 완성했는데요. 곡선 쉐입을 잡은 치킨망에 그린 소재를 꽂아 트리의 형태를 만들고, 오너먼트 대신 레드 컬러 소재를 꽂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길게 늘어지는 소재를 사용해 오너먼트 없이도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여기에 바닥에는 인조 눈까지 뿌려 크리스마스의 마법같은 무드를 연출했죠.

시스루 트리

올해 트렌드를 장식했던 네이키드 드레싱의 영향일까요. 매년 색다른 트리 아이디어 핀터레스트를 점령하는 lune1860이 올해는 시스루 디자인의 트리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디자인은 크리스토와 장클로드 부부의 포장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는데요. 조명을 감은 트리 위에 시어한 소재의 원단을 덮고, 진주로 감싸 마무리했어요. 은은한 핑크빛 컬러와 소재 특유의 불투명한 느낌이 조명의 빛을 부드럽게 퍼트리며 한층 더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손재주는 부족하지만, 유니크한 트리를 원한다면 주목할 것. 대전에 위치한 카페 ‘사무실’에서는 거꾸로 매달린 트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카페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중앙 공간에 위치한 트리는 카페를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끌죠. 마치 쏟아져 내리는 듯한 트리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으로 들어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천장에 거꾸로 매단 단순한 아이디어만으로 재치 넘치고 유니크한 트리를 완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