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리던 봄이 코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3~8일 정도 이른 시기에 벚꽃이 개화한다고 합니다. 벚꽃은 3월 22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 지방은 3월 22일~3월 30일, 중부 지방은 3월 29일~4월 4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 4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빨라지는 개화 시기만큼 우리도 한발 빠르게 나들이를 준비해야겠죠. 에디터 픽 벚꽃 명소 5곳을 소개할게요.

연희숲속쉼터

연희동 카페 거리를 살짝 벗어나 서대문 구청 뒷편 안산 기슭에 자리한 연희슾속쉼터에서는 약 3,000여 그루의 벚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벚꽃뿐만 아니라 튤립, 각종 허브들도 함께 만날 수 있어 봄의 다채로움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이죠. 오르막을 따라 자리 잡은 튤립과 그 뒤로 보이는 벚꽃이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까지 느끼게 해줍니다. 벚꽃길 주변에는 나무 데크와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 피크닉까지 즐길 수 있어요.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262-24

당정뜰

서울 근교, 잘 알려지지 않은 벚꽃 스팟을 찾고 있다면 하남에 위치한 당정뜰을 눈 여겨 보시길. ‘물길이 돌과 모래를 실어와 자연적으로 생긴 정원’ 이라는 의미의 당정뜰은 덕풍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약 2km 정도의 긴 벚나무 길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벚꽃 터널을 지나는 듯한 느낌을 느끼게 해줍니다. 게다가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나뉘어져 있어 자전거를 타며 봄바람을 온전히 느껴볼 수도 있죠. 특히 당정뜰에는 벚꽃은 물론 맨발 산책이 가능한 모랫길도 조성되어 있어 어르신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제격입니다.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2-13

개금벚꽃문화길

서울보다 조금 더 빠르게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부산에 위치한 개금벚꽃문화길을 추천할게요. 개금2동을 중심으로 조성된 벚꽃길은 약 3년 전부터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해 이제는 부산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로 자리잡았어요. 골목을 따라 이어진 벚나무들이 일본식 가옥 느낌의 이국적인 주택들과 어우러지며, 마치 일본의 어느 골목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특히, 개금벚꽃문화길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도로와 주택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나무 데크길과 아래쪽 골목 길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두 공간 모두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꼭 두 가지 길 모두 즐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 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