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식(합정역)

뉴욕 타임즈의 Top 8 New York City Dishes of 2023(2023 뉴욕 최고의 음식 8)에 선정되어 이름을 알렸던 합정역 부근의 돼지국밥 식당 ‘옥동식’. 23년과 24년에 이어, 이번 2025년 역시 미쉐린 빕구르망 서울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슴슴하고 감칠맛 넘치는 국물 한 알 한 알 텍스처가 살아 있는 밥, 그리고 얇게 저며 부드러운 식감의 버크셔 K 고기의 환상적인 조화가 매력적이죠. 국밥을 조리하는 방식은 셰프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는데요. 80% 정도만 익혀 얇게 저민 고기를 방짜유기 그릇에 담은 후 뜨거운 육수를 부어준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고기는 마저 익고, 육수는 더 깊게 우러나 담백하고 진한 감칠맛이 완성되죠. 한국인 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뉴요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옥동식, 오늘 점심으로 어떨까요?

#곰탕랩(신사역)

미쉐린 2스타에 빛나는 정식당 임정식 셰프의 곰탕집, ‘곰탕랩’. 임정식 셰프는 정식당에서 대중들이 친근한 한식 요리로부터 영감을 얻은 디쉬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임정식 셰프의 한식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곰탕랩에서도 여전합니다. 평화옥 시절부터 국물 연구에 매진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곰탕, 양곰탕, 조개곰탕, 냉면 등 완성도 높은 국물 요리를 선보입니다. 특히 하루 20그릇만 판매하는 ‘콜라겐 사골곰탕’곰탕랩의 시그니처 메뉴인데요. 사골과 스지, 우족, 꼬리를 10시간 넘게 고아 만들어 걸쭉하면서도 꾸덕꾸덕한 국물이 일품이죠. 다른 곰탕이나 국밥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입 속에서 사르르 녹는 큼지막한 고기 고명을 맛보면 가격이 단번에 납득 될 겁니다.

#안암(안국역)

격식 있는 레스토랑의 디쉬를 보는 듯한 독특한 비주얼로 특별한 국밥을 선보이는 이곳은 ‘안암’ 입니다. 안국역 근처에 위치한 안암은 국밥과는 거리가 먼 재료인 케일, 고수 등을 활용해 요리를 선보이는데요. 시그니처 메뉴인 ‘안암 국밥’은 맑은 국물의 돼지국밥에 청양고추와 케일로 만든 오일을 넣어 산뜻한 풍미를 더합니다. 돼지국밥에 들어가는 고기 역시 셰프의 센스가 보이는 대목입니다. 스페인산 듀록 돼지의 등갈비 부위를 사용해 국밥을 먹을 때 뼈를 발라 먹는 재미를 더했죠. 게다가 목살을 얇게 저민 고기의 은은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국밥의 감칠맛을 배가합니다. 만약 고수가 취향이라면 국밥에 추가해보세요! 고수로 색다른 매력의 향긋한 안암 국밥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능동미나리(신용산역)

미나리 하나로 용산과 성수 그리고 여의도까지! 요즘 핫플을 주름잡은 웨이팅 맛집, ‘능동미나리’. 그 중에서도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메뉴는 ‘능동 미나리 곰탕’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맑은 국물에 미나리를 수북히 쌓아 언뜻 보면 미나리 무침으로도 보이는데요. 육수의 감칠맛미나리의 향긋한 맛이 어우러져 완벽한 맛의 하모니를 선보이죠. 이 깊은 맛에는 신선한 재료 역시 한 몫 합니다. 당일 도축한 한우맑은 물에서 키운 품질 좋은 미나리를 사용해 재료가 가진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죠. 알싸하고 독특한 향 때문에 미나리를 선호하지 않았던 분들도 능동미나리의 곰탕을 맛보게 된다면 미나리를 자주 찾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