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스리 크레미엘

서울 양재천 주변 어느 골목, 프랑스 감성이 스며든 작은 제과점 파티스리 크레미엘은 파티시에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따뜻한 분위기의 베이커리입니다.

이곳의 모든 반죽은 프랑스에서 온 셰프가 정통 방식으로 직접 만들고 있는데요. 프랑스 밀, 무항생제 우유와 달걀 등,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을 만큼 좋은 재료만을 고집합니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크루아상!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크루아상 한 입이면, ‘정통’이란 단어가 왜 붙었는지 고개가 끄덕여질 거예요. 아몬드 크루아상과 팡 오 쇼콜라처럼 클래식한 페이스트리 라인업도 훌륭하고, 플랑같이 달콤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좋아할만한 제과점입니다.

가게 내부는 아담하지만 아늑하고, 양재천의 선선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공간에서 친절한 직원들이 반겨줍니다. 특히 갓 구워 나온 따끈한 크루아상을 기다리는 시간조차 기대가 되는 곳이죠.

#EDITOR’S PICK

에디터의 픽은 단연 크루아상입니다! 프랑스 파티셰가 정성껏 반죽해 구워낸 크루아상은, 결 하나하나가 살아 있고, 입에 넣자마자 바삭하게 무너지는 식감이 일품이에요.

겉은 고소하게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결이 살아 있어, 단맛과 짠맛의 밸런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버터는 과하지 않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게 딱 알맞게 들어가 담백하면서도 크루아상의 진한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죠.

매일 아침, 이 크루아상을 먹기 위해 다시 들르고 싶어질 만큼 만족스러운 한 조각입니다.

#양재천(칸트의 산책길)

파티스리 크레미엘에서 나와 양재천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작은 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천 퇴적물로 생긴 이곳에는 철학자 칸트를 테마로 한 칸트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요. 이 주변의 경치는 양재천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납니다.

2017년에 만들어진 이 산책길은 ‘사색의 문’이라 불리는 철문을 지나 작은 나무다리와 연결되어 있는데요.

칸트는 평생 매일 산책하며 사색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습관에서 비롯된 이 산책길은 잠시 걷고, 앉고, 숨을 고르며 바쁜 일상 속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줍니다. 연인과 함께 이 곳에서 양재천의 자연이 주는 평안한 휴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서초구립양재도서관

양재천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초구립 양재도서관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카페처럼 세련된 외관과 통유리창 너머로 비치는 자연 풍경 덕분에,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도서관이 맞나 싶을 정도죠.

양재천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넓은 창 너머로 흐르는 물과 나무들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이곳은 그 자체로 조용한 쉼이죠.

양재천 산책길 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더위를 피하고 싶은 공간을 찾고 있다면 서초구립 양재도서관을 추천합니다.

#EDITOR’S PICK

에디터의 픽은 통유리로 탁 트인 테라스입니다. 유리 너머로는 계절마다 색이 바뀌는 나무들과 조용히 흐르는 양재천이 한눈에 들어오고, 테라스에는 간단히 앉아 쉴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독서나 사색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에요.

특히 오후 시간대에는 따스한 햇살이 은은하게 비쳐들어 더없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카페처럼 조용하고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책 한 권 들고 연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테라스를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매헌시민의숲(윤봉길의사 기념관)

윤봉길 의사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88년 시민들의 성금으로 양재동 매헌시민의숲 안에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건립되었습니다. 이후 2016년에는 국가보훈처로 소유가 이관되었고, 건립 30주년을 맞은 2018년, 현대화 작업을 거쳐 새롭게 재개관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죠.

기념관은 중앙홀을 중심으로 제1전시관, 제2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윤봉길 의사의 생애와 업적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생전의 발자취를 담은 유품과 기록물은 물론, 전시 구성 전반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더해 관람객이 보다 몰입감 있게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구현된 AI 윤봉길 의사와 실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체험 공간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시대를 초월해 전해지는 윤 의사의 신념과 메시지를 오늘의 기술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죠.

#임병주산동칼국수

1988년 문을 열어 30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임병주 산동칼국수는 지금도 변함없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이곳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꾸준히 미쉐린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는데요. 대표 메뉴는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내는 수제 칼국수로, 쫄깃한 면발과 조개에서 우러난 시원한 국물이 조화를 이룹니다. 함께 곁들이면 좋은 평양식 왕만두는 담백하면서도 푸짐하고, 여름철 별미로는 고소하고 진한 맛이 일품인 콩국수도 인기입니다.

#EDITOR’S PICK

에디터의 픽은 바로 콩국수입니다. 전문점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인상적인데요. 국산콩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크리미한 풍미가 돋보이며, 탱글탱글한 면발과 함께 먹었을 때의 밸런스가 훌륭합니다. 별도로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될 만큼 간이 딱 맞고, 달큰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콩국수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