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멜라토(Pomellato)가 전설적인 사진작가 헬무트 뉴튼(Helmut Newton)과 협업한 전시 ‘헬무트 뉴튼 & 더 80s’를 개최합니다. 9월 18일부터 도쿄 오모테산도 크로싱 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포멜라토가 주최하는 첫 번째 사진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얼리 하우스 포멜라토는 헬무트 뉴튼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어요. 1980년대는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변화하고 자율성이 강조되던 시기였는데요. 포멜라토는 전통적인 주얼리 광고의 틀을 과감히 깨고 세계적인 사진 작가들과 협업하며 시대정신을 담은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곤 했습니다. 그 중심에 있던 헬무트 뉴튼은 주얼리를 착용하는 여성을 주체로서 전면에 세웠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을 위해 주얼리를 걸치는 여성상은 포멜라토가 추구해 온 철학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었죠.




이번 전시에서는 1982년부터 1984년까지 헬무트 뉴튼이 포멜라토를 위해 촬영한 캠페인 사진이 대형 사이즈로 최초 공개됩니다. 당시 잡지 전면을 장식했던 흑백 이미지는 광고의 공식을 완전히 흔든 파격적인 작업으로 평가받는데요. 선글라스를 쓰고 바에 기댄 여성이 한쪽 팔에 뱅글을 착용한 모습, 테이블 위로 무심히 흘러내린 목걸이, 손목을 강조한 팔찌 클로즈업. 전부 뉴튼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된 예술적 장면들입니다. 이는 ‘주얼리를 착용한다는 것은 자신의 일부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생생히 보여주는 동시에, 여성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깊은 사회적 변화까지 담아내며 혁신적 의미를 더했습니다.




헬무트 뉴튼 & 더 80s 전시에서는 포멜라토 아카이브에서 엄선된 헤리티지 주얼리도 함께 공개됩니다. 곡선적인 링크가 이어진 구르메(Gourmette) 체인, 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건축적 미학을 보여주는 게이트 링크(Gate-link) 목걸이, 섬세한 직조 기법으로 유려함을 더한 테수테(Tessute) 시리즈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창립자 피노 라볼리니(Pino Rabolini)의 체인 제작 기술과 대담한 컬러 젬스톤 철학인 ‘프리 젬(Free Gems)’이 반영된 결과물로, 주얼리가 시대의 유산을 담은 예술적 상징임을 보여줍니다.


전시는 1980년대 밀라노를 배경으로 펼쳐진 창의성, 패션, 그리고 작가주의 사진의 결합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뉴튼의 도발적인 비주얼 언어가 포멜라토의 장인정신과 만나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죠.






오프닝 행사에서는 패션, 영화, 문화계의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리를 빛냈습니다. 프랑스 배우이자 포멜라토 글로벌 앰버서더인 필립핀 르로이-뷔리우(Philippine Leroy-Beaulieu), 일본의 유명 배우 이시다 유리코(Yuriko Ishida), 중국 배우 겸 슈퍼모델이자 패션 아이콘인 린즈링(Lin Chi-Ling), 한국 연예인 김나영을 비롯해 저명한 국제 KOL과 에디터들이 참석했죠. 패션과 사진이 빚어낸 강렬한 순간, 올가을 도쿄 오모테산도에서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