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아트페어와 현대미술 거장의 개인전, 디자인과 건축의 미래를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까지. 이번 달 주목해야 할 네 가지 전시를 소개합니다.

키아프리즈

올가을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키아프가 돌아옵니다. 올해 프리즈 서울에는 화이트 큐브, 국제갤러리 등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키아프 서울에는 20여 개국 175개 갤러리가 함께하는데요. 김환기와 박서보 같은 한국 미술 거장의 작품은 물론,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아티스트들의 작업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일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은 수집과 진열의 다층적인 의미를 탐구하며 새로운 의미를 더하죠. 단 며칠 동안만 열리는 만큼, 예술을 사랑하는 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전시입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기간 프리즈 서울 9월 3일부터 9월 6일까
키아프 서울 9월 3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귀여운 여름방학

프리즈 기간 동안 가고시안 갤러리는 일본 팝아트의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의 팝업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그의 시그니처 아이콘인 ‘꽃’ 모티프가 담긴 회화와 조각 11점이 공개되며, 신작 ‘접시꽃’과 상징적인 ‘해피 플라워’ 시리즈도 함께 선보이는데요. 슈퍼플랫 미학으로 잘 알려진 무라카미의 작품 세계를 서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 1층
기간 9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디자인 마이애미 인 시추

세계적인 디자인 페어 ‘디자인 마이애미’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 DDP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창작의 빛: 한국을 비추다’로, 조명에서 영감을 얻은 17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민재, 이광호, 정다혜, 최병훈 등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국 작가 71명이 참여하고, 카펜터즈 워크숍 갤러리, 롱 94 디자인, 찰스 버넌드 갤러리 등 세계적인 디자인 갤러리들도 함께하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을 거예요.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1
기간 9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9월 말에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막을 올립니다. 주제는 ‘일상의 벽’이며, 총감독은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토마스 헤더윅이 맡았는데요. 이번 전시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기후 위기와 도시의 미래를 탐구하며, 건축이 어떻게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즐겁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제시합니다. 셰프 에드워드 리,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 현대자동차 디자인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참여해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죠. 특히 거대한 벽 구조물을 통해 건축적 요소가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관객이 직접 경험하게 된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
서울 중구 세종대로 119
기간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