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출신 디자이너, 인발 드로어는 매혹적인 디테일과 관능적인 실루엣으로 혼을 쏙 빼놓는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화이트뿐만 아니라 아이보리, 바닐라, 샴페인, 블랙에 이르기까지 오묘한 컬러 팔레트는 상위 1%의 유럽산 실크, 튈, 시퀸, 레이스와 만나 드라마틱한 효과를 자아냈다. 특히 오프닝을 장식한 긴 소매 크로셰 레이스 웨딩드레스는 남성복의 테일러드 수트를 드레스에 교묘하게 녹여내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비대칭 어깨 라인으로 위트를 가미한 비즈 장식 브이넥 가운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정교하게 커팅한 크로셰 레이스로 전체를 장식한 드레스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