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영화 <아델 H 이야기>. 디자이너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이자벨 아자니를 모티프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 일렉트로닉 뮤지션 도릿 크라이슬러가 연주하는 테레민의 스산하면서도 구슬픈 소리 역시 빅토르 위고의 둘째 딸 아델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를 구현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퍼포먼스. 아델의 로맨틱한 레이디라이크 룩은 정교한 디테일로 구현됐다. 레트로풍의 플로럴 아플리케며 브로케이드, 시퀸 엠브로이더리, 타조 깃털, 밍크 등 다양한 소재와 장식이 한데 결합된 아이템들은 우아함의 결정체였다. 거친 가죽에 야릇한 레이스를 덧댄 캐시미어 롱 코트를 시작으로 플로럴 프린트 실크 파자마 수트까지 전부 아름다웠던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