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시의 창고에는 대체 얼마나 많은 시퀸이 쌓여 있는 걸까? 세상의 모든 시퀸을 탈탈 털어 이번 컬렉션에 쏟아부은 건 아닐까? 쇼가 시작되자 거대한 아프로헤어에 메이크업, 네일 컬러, 슈즈까지 완벽하게 ‘깔맞춤’ 한 모델들이 줄지어 걸어 나왔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입은 옷이 시퀸으로 빈틈없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던 것. 보는 내내 ‘아니, 세상에 시퀸 컬러가 이렇게 많았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총천연색 비비드 컬러가 쉴 새 없이 등장했다. 이번 쇼를 본 관객의 반응은 어느 때보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충분히 흥미로웠다는 데 한 표! 이 정도면 아쉬시 굽타를 세계 최고의 시‘ 퀸 성애자’로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