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는 무대가 된 호텔 포토츠키의 웅장하고 화려한 공간만큼이나 호화롭게 빛났다. 모래시계처럼 허리가 잘록한 코르셋과 보디스가 토대가 됐고, 하나하나 수놓은 진주와 깃털, 층층이 더해진 태슬과 러플이 런웨이에 드리운 샹들리에처럼 장식적인 부분을 도맡았다. 올리비에가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뮤즈인 킴 카다시안에게서 영감 받았다는 사실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은 부분이 그녀를 연상케 했다. 각각 금발과 흑발로 깜짝 변신한 켄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의 헤어스타일도 빼놓을 수 없을 듯. 물론 곧 출시될 발맹의 새로운 가발 라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지만 어째, 이 모든 게 좀 지루하고 뻔하게 느껴지는 건 나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