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 now, Buy now’. 언제나 변화의 선봉에 서 있는 버버리는 쇼를 시작하기에 앞서 컬렉션 무대에 오른 의상을 고객들이 바로 구입할 수 있도록 쇼와 머천다이징 스케줄의 시차를 없애겠다고 공표했다. 또한 앞으로 남성복과 여성복 패션쇼를 분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터라, 어찌 보면 이번이 버버리 여성복 컬렉션의 마지막 무대였던 셈. 크리스토퍼는 밀리터리 무드의 코트와 체크무늬 코트, 사파리풍 점퍼 등 실용적이고 세련된 아우터를 잔뜩 쏟아냈고, 다양한 가죽을 패치워크한 버클 장식 백을 새로운 ‘잇 백’으로 야심차게 내놓았다. 여기에 정교한 시퀸 엠브로이더리 장식 미니드레스, 메탈릭 컬러의 하늘하늘한 실크 드레스, 화려한 자카드 소재와 비비드 컬러의 큼직한 플라워 프린트 등을 가미했는데, 결과적으로 커머셜한 요소와 쇼적인 아름다움이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