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나의 심장과도 같은 파세오 델 프라도(Paseo del Prado)에서 펼져친 샤넬의 2016/17 크루즈 컬렉션. 메종 미쉘의 파나마 햇을 멋드러지게 쓴 모델들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시작된 이번 쇼는 쿠바 시민들의 환호가 더해지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칼 라거펠트는 1950년대 쿠바 갱들이 즐겨 입었던 'V'자 네크라인의 카바나 셔츠를 비롯, 쿠바 특유의 여유로움과 낭만, 시크한 악동의 애티튜드가 공존하는 아이템들을 '쿠반 턱스(Cuban Tux)'란 이름으로 선보였다. 남성적인 롱 재킷과 와이드 팬츠, 플랫 투 톤 슈즈, 패브릭 벨트 셔츠 등의 아이템 또한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그야말로 남미의 뜨거운 정열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던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