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어서 옷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없도록 이번 시즌에는 모두 프런트로에 앉을 수 있게 했어요.” 칼 라거펠트의 말처럼 이번 시즌 샤넬 쇼는 가브리엘 샤넬이 컬렉션을 발표하던 캉봉가 31번지의 살롱으로 꾸며진 쇼장 (프런트로만으로 구성된!)에서 진행됐다. 쇼장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컬렉션은 샤넬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하우스의 근본적인 요소에 집중한 것이 특징. 직선적인 느낌의 오버스트릭트 코트, 남성용 울 리퍼 재킷, 스카프처럼 겹겹이 두른 긴 진주 목걸이 등을 메인으로 선보였다. 여기에 십자가와 까멜리아로 장식한 끈이 달린 승마 모자, 고양이 모티프 커프스, 레이스가 가로로 장식된 부츠까지 더해져 모든 것이 완벽히 '샤넬' 이라 할 만했던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