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던 하우스를 패션계의 중심 무대 위로 끌어올린 듀오의 두 번째 무대였다. 패션위크 기간 꾸레주 모토 재킷을 입은 젊은 파리지엔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셀렉션이 특별 디스플레이로 봉마르셰 백화점 한편을 넓게 차지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꾸레주는 지금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지난 시즌에 이어 보디수트, 모토 재킷, 미니스커트 등 하우스의 시그니처 피스를 새롭게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쇼 노트에서도 언급했듯 ‘Make it new. Make it warm. Make it practical’이란 테마가 고스란히 투영된 아이템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특히 어깨에 아이폰 배터리를 탑재한 일명 ‘아이 코트’는 버튼을 누르면 어깨와 등, 주머니가 따뜻해지는 기능을 갖춘 하이테크 제품. ‘매일 손에 최신 아이폰을 들고 살면서도 왜 스마트한 옷을 상상하지 않을까’라는 그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실현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