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테이지에서 포착된 파우스토 푸글리시의 무드 보드엔 7세기 시칠리아의 전통 복식부터 마돈나의 콘브라까지 꽤 폭넓은 이미지가 배치되어 있었다. “여인의 관능미를 기반으로 팝적인 스트리트 무드를 더해 컬렉션을 완성했어요.” 파우스토 푸글리시 특유의 에너지는 이번 시즌 극대화됐다. 주얼톤을 입은 컬러 블록과 과감한 그래픽 패턴, LA 길거리의 트레이드마크인 야자수 프린트를 곳곳에 배치해 생동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 특히 카디건을 변형한 보머 재킷과 전등갓을 엎어놓은 듯한 형태의 구조적인 스커트, 사이하이 글래디에이터 부츠는 올가을 불티나게 팔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