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는 이번 시즌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여성미를 추구했다. 자연스러우면서 모던한 실루엣과 최고급 소재를 바탕으로 에르메스만의 우아함을 한껏 드러낸 것. 코트드레스, 팬츠 수트, 스커트 수트, 드레스 수트 등 다양한 클래식 수트 스타일을 제시했으며, 다른 시즌에 비해 이브닝드레스로 여성미를 강조한 룩을 선보인 것이 새로웠다. 에르메스를 세 시즌째 운영중인 아티스틱 디렉터 나데주 바니 시불스키는 한 인터뷰에서 이번 컬렉션의 컨셉트를 고전적인 모습과 현대적인 모습이 잘 어우러지게 표현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그 때문인지 더블 캐시미어, 새틴, 가죽뿐 아니라 에르메스로서는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터드까지 활용하는 등 소재의 폭을 넓힌 점 또한 유난히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