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부터 말하자면 셀 수 없이 뒤섞인 선과 알록달록한 색이 만나 홀로그램처럼 번졌고, 회오리처럼 둥글게 굽이치며 입체적인 볼륨감과 착시 효과를 끌어냈다. 옷은 이처럼 두 가지 파트로 양분됐는데 무지개 같은 프리즘 효과를 낸 건 뜨거운 열로 만든 주름인 ‘베이크드 스트레치’, 또 팽이처럼 도는 스팀으로 수축한 주름은 ‘3D 스팀 스트레치’ 기술로 완성한 것이다. 쇼는 지금껏 본 적 없고, 또 몰랐던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싶었다는 아티스틱 디렉터 요시유키 미야마에의 바람이 담긴 무대였다. 여기에 ‘Beyond’를 주제로 아직 아무도 탐험하지 않은 은하계의 새로운 별로 모험을 떠난다는 천진난만한 이야기가 바탕이 됐다. 물론, 이 호기로운 발상만큼이나 컬렉션은 흥미로왔으니 이만하면 꽤 성공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