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레이블에 집중하기 위해 브랜드를 떠난 이킹 인을 대신해 디자인팀이 쇼를 진행한 레오나드. 그러고 보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부재로 디자인팀이 쇼를 맡으면 늘 ‘크리에이티브’보다는 브랜드의 ‘ 오리진’에 집중하게 되는 듯. 이번 레오나드 쇼도 그랬다. 디자인팀은 레오나드가 실크 꽃무늬 프린트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1970년대로 돌아가 룰루 드 라 팔레즈와 마리사 베렌슨이 추구한 보헤미안 스타일을 그려내고자 했으니! 하지만 결과 역시 조금 아쉽다. 70년대 보헤미안이라고 하기엔 디자인이 단조로운 데다 이킹 인이 그려낸 레오나드에 비해 조금 올드하게 느껴지니 말이다. 레오나드의 다음 시즌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