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불황 속에서도 매 시즌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리는 MSGM. 트렌드에 민감한 동시대 여인의 속내를 간파하는 데 능한 마시모 조르제티는 올가을에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관전 포인트는 다양한 프린트를 한데 조합해내는 센스. 이 영민한 디자이너의 패턴 플레이는 가히 환상적이다. 폴카 도트 패턴 오버사이즈 패딩 코트를 시작으로 레트로풍 잔 꽃무늬, 스트라이프 프린트가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 것. 특히 남성복 셔츠에 도트 무늬 오간자 숄을 겹쳐 입거나 시퀸으로 포인트를 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 룩은 맘에 쏙 들었다. 액세서리는 또 어떤가! 펠트를 구부려 프릴처럼 만든 피에로 칼라 초커며 벨벳과 가죽을 조합한 장갑, 제멋대로 찌그러진 형태가 재미있는 링 귀고리, 옵티컬 패턴 모티프가 달린 체인 벨트 등 룩을 완성하는 요소 하나하나까지 쿨했다. “특별한 컨셉트는 없어요. 그저 옷일 뿐이죠. 맘껏 즐기세요!” MSGM 특유의 에너지가 느껴져 유쾌했던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