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과 함께 배달된 선글라스의 메탈 프레임 한편엔 여전히(!)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해골이 박혀 있었다. 그리고 필립 플레인 특유의 록 시크 무드 역시 변함없었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스타워즈>에서 모티프를 얻은 쇼답게 쇼장엔 거대한 기차가 연기를 뿜으며 등장했고,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모델들은 여전사를 연상시키는 가죽 보디수트와 모토 재킷, 마이크로 미니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디자이너는 1970년대 실루엣에 현대적인 스트리트 무드를 결합했다고 말하지만, 글쎄… 크리스털과 스터드로 무장한 트레이닝팬츠며 과감한 커팅을 더한 이브닝드레스, 퍼 트리밍 후드 파카 등 하나같이 기존의 이미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쇼가 끝난 후 이어진 크리스 브라운의 공연에 더 열광한 이는 나만이 아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