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부터 하자면, 최근 선보인 그들의 컬렉션 중 볼거리가 가장 풍부한 쇼였다. 이번 컬렉션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다채로운 소재와 기법의 믹스 매치! 섬세한 레이스가 돋보이는 란제리 톱과 커튼을 연상시키는 플라워 프린트 그리고 블링블링한 시퀸 소재가 어우러진 이브닝 룩, 니트와 시스루, 시퀸과 저지가 뒤섞인 드레스 등 저스틴과 테아의 감각으로 탄생한 더없이 근사한 그런지 룩의 향연이었다. 그 밖에도 보디라인을 타고 흐르는 드레이프, 앤티크풍 패턴과 스포티한 레터링의 조화, 풍성한 볼륨감과 레이어링 기법 같은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런웨이를 수놓았다. 이전 컬렉션에 비해 한층 캐주얼하고 웨어러블한 덕분에, 쇼를 보는 내내 가슴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는 쇼핑 욕구를 억누르느라 힘든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