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블랙 판초와 와이드 팬츠의 앙상블로 오프닝을 알린 살바토레 페라가모 쇼. 그러나 정작 컬렉션은 달콤한 마카롱 컬러로 이루어진 컬러 팔레트와 지오메트릭 패턴이 주를 이뤘다. 망고 옐로, 버밀리언, 에메랄드 그린, 마롱 글라세 등 이름만 들어도 달콤한 색이 어우러진 컬러 블록이 관전 포인트. 깨알 같은 디테일 역시 돋보였다. 팝 컬러를 입은 지그재그 패턴이 쏙 숨어 있는 지퍼며 스케이트보드, 새장 등 키치한 프린트, 복슬복슬한 퍼 장식 맥시 버튼 등 하나같이 매력적이었다. 볼드한 메탈 이어링과 퍼 트리밍 앵클 스트랩 샌들, 벨벳 슬라이더 등 액세서리 역시 구매욕을 자극했다. 결론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페라가모 왕국을 떠나는 마시밀리아노 지오르네티의 마지막 선물은 충분히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