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스포트막스는 막스마라와 노선을 달리했다. 막스마라 쇼에서 맥시 코트가 자취를 감춘 데 반해 스포트막스에서는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옷들이 연이어 캣워크에 등장한 것. 이번 컬렉션은 이국적인 무드를 한껏 고조시켰는데, 모로코 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가죽 재킷과 유목민의 러그 패턴이 이를 증명한다. 언뜻 밋밋해 보이는 코트는 굵직한 선을 가미해 볼륨감을 더했고, 인타르시아 밍크 퍼 소재의 작은 케이프는 코트나 재킷 같은 아우터 위에 레이어링되며 스타일을 살렸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단한 스커트 헴라인의 변화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 허리 라인을 날렵하게 그려주는 지퍼 디테일과 실오라기를 연상시키는 패턴이 더해지며 컬렉션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