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플리세와 오리가미 기법을 기반으로 연출한 건축적인 라인. 요시유키 미야마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확고한 브랜드 DNA를 고수한 채 컬렉션을 구상했다. 일본 뮤지션 와다 에이의 무대의상에서 차용한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소용돌이 패턴, 다섯 가지 패브릭과 다섯 가지 색채를 자연스레 그러데이션한 팔레트 등 꽤 흥미로운 요소도 있었다. 그러나 후드를 활용해 분위기를 쿨하게 전환해보려 한 디자이너의 의도는 통하지 않은 듯하다. 쇼의 처음부터 끝까지 신선한 요소를 찾기 어려웠으니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