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밤새도록 어마어마한 애프터 파티를 열었던 알렉산더 왕이 이번엔 ‘No After Party’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저녁 8시, 그는 관객을 할렘 깊숙한 곳에 있는 한 극장으로 초대했고, 뉴욕의 패션 피플과 파티 고어들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채 쇼장으로 모여들었다(카일리 제너, 앤워 하디드부터 조이 크라비츠, 에이셉 라키와 에이셉 퍼그, 테야나 테일러, 소피아 리치, 브루클린 베컴 등 요즘 핫한 인물은 다 모였다). 전 좌석이 스탠딩인 터라 높이 설치한 런웨이를 올려다보며 마치 공연을 보듯 쇼를 감상했는데, 클럽 체질이 아닌 이들의 입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레더 팬츠, 쇼츠, 티셔츠처럼 늘 등장하는 아이템과 매니시한 아우터, 스터드와 비즈로 장식한 나이트 웨어까지 쇼는 처음부터 끝까지 블랙, 블랙, 블랙! 런웨이를 질주하는 쿨한 파티 걸의 캣워크를 보고 있자니, 그가 내세운 주제의 의미가 금세 명확해졌다. '인생이 곧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