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구불구불한 황금빛 런웨이에 감탄한 것도 잠시, 무지갯빛 스트라이프와 멀티 체크 패턴, 각종 레터링 프린트와 동물 캐릭터를 담은 의상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레슬러를 연상시키는 메이크업, 승리를 열망하는 메이저리그 로고, 평등을 주장하는 무지갯빛 컬러 팔레트,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 (Never Give Up), 역경 속 화합(Unity in Adversity), 함께할수록 강해진다(Stronger Together) 같은 문구까지. 디자인은 제각기 다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한결같았다. 불안정한 세계 정세가 안정을 찾기를 바라는 디자이너의 진실한 바람을 느끼기에 충분했던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