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랜드 창립 40주년을 맞은 블루마린 쇼에서는 하우스를 정의하는 아이코닉한 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디자이너 안나 몰리나리의 시그니처인 미모사와 장미 아플리케 장식, 페미닌한 플레어 드레스와 가운, 칵테일 드레스 등의 레이디라이크 룩이 부드러운 리듬을 이루며 질서정연하게 등장했다. 산뜻한 레몬 옐로와 옅은 그레이, 은은한 핑크와 강렬한 레드 등 디자이너가 평소 사랑하는 컬러 팔레트도 런웨이에 서정적인 정취를 선사했다. 그렇다면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는 어땠을까? 요즘 패션계의 빅 이슈인 ‘See Now, Buy Now’ 시스템을 도입해 쇼가 끝난 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옷을 함께 선보였는데, 크리스털 로고를 장식한 캐시미어 크루넥 니트 톱이 등장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