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져가는 오두막,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평원의 풀… 이번 코치 컬렉션의 무대를 보자마자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장면은 바로 몇 년 전 하이라인에서 열렸던 스튜어트 베버의 코치 데뷔 컬렉션! 언뜻 보면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번 컬렉션은 북아메리카 대평원에서 얻은 영감에 <백 인 더 데이(Back in the Day)> 라는 책에서 힌트를 얻은 1980년대 힙합 스타일을 결합한 것. 영화 <페이퍼 문>에서 테이텀 오닐이 연기한 에‘ 디’라는 톰보이 캐릭터도 영향을 줬다. 과감한 시어링 소재에 스터드 장식을 가미한 보머 재킷과 패딩 아우터들은 잔잔한 플로럴 프린트와 체크무늬로 꾸민 시폰 스커트, 드레스와 어우러져 그런지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스튜어트 베버가 심취한 임벨리시드 디테일과 패치워크 기법, 프린지 장식은 이번 시즌에도 여지없이 등장했다. 오프닝부터 피날레까지 룩 하나하나에 풍성한 볼거리를 담아낸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