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아 샤벨스키(Natalia Shabelsky) 를 비롯한 19세기 러시아 귀족과 전통적인 마트료시카 인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완성한 컬렉션이다. 벨벳과 실크, 튈 패브릭 그리고 그 위를 수놓은 시퀸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장식은 더없이 고급스러웠고, 빈티지 텍스타일과 플로럴 패턴은 우아한 분위기를 한껏 드러냈다. 런던 귀족의 맞춤 의상을 제작해온 디자이너의 노련미를 눈치챌 수 있던 부분이라고나 할까. 고풍스러운 요소를 현대적으로 다듬거나 재해석해 구현한 아이템도 발견할 수 있었다. 기존과 달리 날것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인디고 데님 팬츠와 납작한 벨벳 샌들이 바로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