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장에는 상큼한 식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나무 바닥에는 ‘YOU & ME’, ‘LOVE’ 등 긍정적인 메시지가 떠 있었다. 게다가 백스테이지에서 웃고 장난치고 떠들며 캣워크를 준비하는 슈퍼모델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흑백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객들에게 전해졌다. 이토록 유쾌한 퍼포먼스를 다 차치하더라도, ‘See Now, Buy Now’ 시스템으로 진행된 H&M 스튜디오의 쇼는 그 자체로도 성공적이었다. 색색의 나일론 점퍼와 블루머, 프릴 장식 시스루 원피스, 팬츠 수트 등 빅토리아 시대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애슬레저 룩은 에디터의 위시 리스트에 차곡차곡 업데이트될 정도로 예뻤으니까. 이뿐인가. 쇼가 끝나자마자 요즘 대세인 뮤지션 위켄드의 퍼포먼스까지 더해졌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핫하고 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