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메종 마르지엘라의 아카이브에 집중했다는 존 갈리아노는 브랜드 고유의 DNA에 자신만의 강렬한 색을 더해 드라마틱한 패션 신을 연출했다. 오트 쿠튀르를 방불케 하는 실험적인 테크닉 역시 돋보였다. ‘미국’을 주제로 구상했다는 그의 컬렉션은 곳곳에 자유의 여신상을 연상시키는 헤드피스며 미국 전통 퀼트를 모티프로 짠 니트 드레스가 눈에 띄었고 브라 컷 트렌치코트와 파이톤 가죽, 타탄 체크 코튼, 프린지 디테일 등 다양한 소재를 패치워크한 재킷 등 탐나는 아이템이 가득했다. 여기에 퍼 백을 모자로 연출하는 존 갈리아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까지 더해졌으니! 메종 마르지엘라와 존 갈리아노의 조합에 의구심을 품었던 에디터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