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뉴욕에 작별을 고한 프로엔자 스쿨러의 디자이너 듀오.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10여 년간 뉴욕 패션계를 지켜온 잭과 라자로가 파리로 떠난다는 소식에 뉴욕의 많은 패션 관계자가 아쉬움을 표했다. 두 디자이너는 자신들의 파리행을 '시험 기간’에 비유했지만, 그들이 다시 뉴욕으로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그들의 마지막 뉴욕 컬렉션 무대는 모던한 감성에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한 룩으로 채워졌다. 이번 쇼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비대칭적이고 불규칙한 컷아웃. 이러한 디테일은 시스루나 메탈릭한 소재, 레이어드 기법 등과 어우러져 때로는 스포티하게, 때로는 관능적인 요소로 사용됐다. 몸을 사선으로 감싼 드레스들은 모던하면서도 충분히 요염했고, 해체와 재조합을 거쳐 만들어진 아우터들은 아방가르드한 감성과 커머셜한 요소의 적절한 밸런스가 돋보였다. 로고 프린트 지퍼 스트랩,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치렁치렁한 벨트 같은 스트리트 룩의 요소는 컬렉션에 쿨한 감성을 더한 신의 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