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강인함, 개성’. 프로그램 노트에 각인된 세 개의 단어만으로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추구하는 여성상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었다. 페미니스트의 목소리가 커지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어느 때보다 독립적이고 당당한 베르사체 우먼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날렵한 테일러링에 파워 숄더를 더한 수트, 컷아웃 디테일의 보디 콘셔스 드레스, 파티 웨어로 제격인 관능적인 시퀸 드레스와 컬러풀한 퍼 차림의 모델들은 카리스마 우먼 그 자체였고, Courage, Loyalty, Love 등의 레터링 프린트 또한 파워풀한 여성상을 완성하는 데 한몫했다. 무엇보다 일상과 맞닿은 웨어러블한 디자인도 잊지 않았으니 관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이보다 좋은 선택이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