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로에가 새로운 디자이너 나타샤 램지 래비를 영입해 선보인 첫 컬렉션은 한마디로 끌로에 그 자체였다. 이집트를 주제로 구상한 이번 시즌 컬렉션은 곳곳에서 파이톤 가죽, 자수 장식, 스크래치가 난 가죽 등 박물관에서 막 꺼내온 듯한 디테일이 눈에 띄었다. 특히 빅토리안 드레스를 모티프로 한 블라우스와 미니드레스는 모던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더없이 여성스러웠다. 시종일관 로맨틱한 무드의 모델들은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나타샤 램지 레비는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끌로에 걸에 대한 로망을 이어나가기에 충분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