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지방시를 이끈 리카르도 티시의 후임으로 쇼를 맡은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모두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데뷔전을 치렀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파워 숄더 재킷으로 시작한 컬렉션은 그래픽 패턴과 강렬한 색,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 등존재감이강한요소와흐르는듯한 드레스의 부드러움이 충돌하며 어우러졌다. 또 끌로에 시절 여러 액세서리를 유행시킨 그녀답게 새로운 백을 선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지방시를 두고 ‘하이패션이 아니다, 지방시답지 않다’거나 ‘웨어러블한 지방시가 새롭다’며 반색을 표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지만 패션에 정답이 어디 있을까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이끄는 지방시는 여러 가지 의미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