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der Ackermann

하이더 아커만은 새롭고 독창적인 쇼로 주목을 끌기보다는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단단하게 형성된 팬층의 지지를 얻는쪽에가깝다.오랜시간쌓아온그의 섬세한 기술력은 벨루티에서 입증됐고, 이번 시즌 역시 날 선 테일러링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컬렉션을 완성해냈다. 비대칭으로 커팅된 구조적인 옷들은 충분히 아름다웠고, 대조되는 컬러들은 마치 벽에 금이 간 듯 뚜렷하고 날렵했다. 레드와 블랙, 화이트를 중심으로 몇몇 컬러를 제한적으로 사용한 점도 절제미를 더하는 요소였다.그흔한드레스한벌없는쇼라니 지루하고 밋밋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하이더 아커만의 독보적 기술력으로 완성한 컬렉션은 화려한 기교로 무장한 그 어떤 쇼보다 신선한 쇼를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