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컬렉션에는 항상 특유의 여유가 감돈다. 고급스럽지만 과하지 않은 파리 여성들의 우아함 말이다. 이번 컬렉션 역시 마찬가지다. 체크 패턴을 중심으로 라인, 패치워크, 스퀘어 등 구조적인 패턴이 새 시즌 컬렉션을 주도했다. 자연스럽고 넉넉한 실루엣과 그래픽적 요소가 한데 모여 여유롭고 우아한 무드를 완성했고, 여기에 아티스트 앙리 도리니가 디자인한 ‘Grand Manège’ 스카프 프린트를 더해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결론은? 나데주 바니 시불스키는 하우스의 헤리티지를 이어나가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딱 ‘에르메스스러운’ 컬렉션이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