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치아 프라다는 SNS를 매개로 지나치게 빠르고 쉽게 변하는 최근 패션 시장의 흐름에 동요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선보인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룩은 그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듯 1950년대와 1980년대의 식탁보를 연상시키는 패턴을 활용했고, 곳곳에 등장한 플로럴 프린트 드레스들은 과거 대학생들의 무도회 드레스처럼 보이기도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숙하기만 하면 미우미우가 아니다! 여기에 네온 컬러를 입히거나 속옷이 비치는 시스루 스커트를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위트를 잊지 않았다. ‘이게 바로 내 취향이야’ 라고 선언하는 듯 미우치아 프라다가 표현한 소녀들의 봄은 지극히 명랑하고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