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여성스럽고 센슈얼한 룩을 만들어내는 기욤 앙리의 천재적인 무기가 더욱 견고해졌음을 여지없이 증명하는 컬렉션이었다. 프랑스 외인부대를 컨셉트로 정한 기욤 앙리는 앵발리드 군사 박물관 앞에 쇼장을 세웠다. 페미닌 룩의 대명사 니나 리치의 밀리터리 룩은? 소프트 컬러와 실크, 레이스를 입혀 더할 나위 없이 매혹적이었고, 깃털로 장식한 헤드피스와 각잡힌모자,어깨위의견장은쇼의 컨셉트를 더욱 확실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최고의 액세서리였다.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컬러를 입은 니나 리치 부대가 피날레를 위해 금빛 건물 앞에 모인 순간은 파리 패션위크의 베스트 모먼트로 꼽힐 정도로 압도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