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은 멀리 있지 않아요.” 사카이 컬렉션은 낯익은 아이템을 어떻게 해체하고 재조립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 10분 남짓한 컬렉션으로 모델들의 룩을 360도로 모두 감상하기에는 런웨이가 너무 짧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이번에는 밀리터리 야상 재킷과 바이커 재킷이 치토세 아베의 천재적인 패턴 기술을 드러내는 소재로 선택됐다. 이 둘을 바스트라인에 묶어 장식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낱낱이 해체해 여성스럽게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모든 의상에서 그녀의 미학과 노련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완성도 높은 컬렉션이었다. 어떤 옷을 선택해도 모던하고 유니크한 사카이 특유의 스타일을 완성시키니 이번에도 역시 감탄할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