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쇼였다. 루이스 트로터는 다양한 직종의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었고 여기에 휴일의 느낌을 더하고자 했다. 오피스 우먼이 연상되는 팬츠 수트가 키 아이템으로 등장했으며, 커다란 칼라가 달린 셔츠를 곳곳에 매치했고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박시한 실루엣의 재킷과 코트를 선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밀리터리풍의 살구색 점프수트와 매니시한 워크웨어 스타일의 라일락색 점퍼, 레이스 셔츠 드레스 등 단정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옷을 원하는 워킹 우먼이 흡족해할 옷이 쏟아져 나왔다. 다소 단조롭고 셀린느가 연상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여유가 느껴지는 유니폼이라면 일주일 내내 입고 싶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