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버킷 백과 알록달록 컬러 샌들로 이름을 알린 액세서리 브랜드 만수르 가브리엘의 첫 레디투웨어 컬렉션. 머리부터 발끝까지 만수르 가브리엘로 치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두근거리는 이들로 쇼장이 인산인해를 이룬 건 당연지사였다. 이들은 새롭고 신선한 것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언제 입어도 손색없는 베이식한 스타일로 컬렉션을 구상했다. 어깨 라인이 부드러운 싱글 버튼 코트, 도톰한 케이블 니트, 넉넉한 와이드 팬츠와 니트 펜슬 스커트 등등. 여기에 강렬한 레드부터 사랑스러운 파우더 핑크, 블루, 옐로와 오렌지, 오트밀 컬러까지 추운 날씨에도 생기가 느껴지는 컬러 팔레트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했다. “만수르 가브리엘을 꼭 토털 룩으로 즐길 필요는 없어요. 스테디셀러인 버킷 백과 슬라이더가 그랬듯 다른 아이템과 매치했을 때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할 겁니다.” 다음 날 소호 플래그십 스토어에 의상이 진열되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