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컬렉션에만 온전히 집중했어요.” 백스테이지에서 자신감으로 충만했던 마시모 조르제티의 에너지가 쇼 전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색과 채도 (Hue/Saturation)’라고 타이틀을 붙인 만큼 이번 시즌 캣워크엔 다채로운 색과 화려한 날염 패턴이 등장했다. 에밀리오 푸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영향일까? 에밀리오 푸치 아카이브를 연상시키는 색채도 속속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레드, 오렌지, 그린 등 이번 쇼를 채운 색을 나타내는 단어가 색색으로 프린트된 오프닝 룩부터 1970년대 실루엣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핫핑크 데님, 스트리트 룩으로 구현된 원색 페이턴트 가죽 코트까지! 탐나는 아이템으로 가득한 컬렉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