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퍼러리 브랜드 몬세를 이끄는 디자이너 듀오가준비한두번째오스카드라렌타 컬렉션은 역사적인 디자이너의 창작물에 기대는 대신 이를 캐주얼하게 풀어낸 듯 보였다. 이들이 떠올린 건 재미있게도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가 생전에 직접 기록한 편지와 젊은 디자이너 듀오가 엘르 패닝과 에마 왓슨을 비롯한 여배우에게 받은 친필 편지. “편지를 주고받음으로 비로소 친밀한 관계가 된다고 느낍니다. 이런 감성을 위트 있게 풀어내고 싶었어요.” 그 결과물인 필기체 그래픽 화이트 셔츠와 턱시도 재킷, 티어드 드레스는 물론, 팝아트에서 착안한 페인트 장식 데님 재킷과팬츠,파카는기존에볼수없던 것임이 분명했다. 물론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살린 이브닝 가운 시리즈도 시선을 모으기 충분했다. 노련한 디자이너 밑에서 갈고닦은 젊은 듀오의 실력이 가늠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