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s 1961

나타사 차갈이 진두지휘한 포츠 1961의 컬렉션 중 가장 간결한 디자인이 런웨이에 등장했다. 새로 개발한, 옷의 헴라인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는 금속이 들어 있는 원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셔츠와 블라우스 아랫단과 스커트 허리 부분이 자유롭게 물결치거나 돌돌 말려 있었는데, 원하는 대로 모양을 고정할 수 있는 이 신소재로 만들었기 때문. 그 덕분에 아주 심플한 디자인의 옷들이 독특한 형태를 갖게 되었다. 이런 실루엣에 대한 탐구는 단추로도 발현됐다. 단추를 채우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입을 수 있는 드레스와 트렌치코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옐로, 레드, 그린 등 비비드한 컬러 그리고 몇 가지 체크패턴과 작은 꽃 자수만으로 잔잔하게 포인트를 주었을 뿐 모든 룩이 극도로 심플한 것이 특징. 나타사 차갈은 현란한 옷만이 시선을 사로잡는 게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